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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JOUL HEATER)/원자력기술수출지원단
작성자 : AtomXport | 작성일 : 2007.10.01 00:00 | 조회수 : 5719
세계 원자력 시장의 10년 뒤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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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히터 생산 전문 업체 ‘쥴(JOUL HEATER)’. 광주광역시 북구 월출동 첨단 산업 단지 안에 자리한 이 회사의 정체성은 ‘쥴’이라는 이름 안에 들어 있다. 학창시절 배웠던 ‘쥴의 법칙’을 기억하시는지? 어떤 도체에 일정한 기간 동안 전류를 흘리면 그 도체에 열이 발생한다는 것이 쥴의 법칙이고, 회사 이름 쥴은 바로 이 법칙에서 따왔다.

원래 동남 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한 중견 기업 쥴은 새 이름과 함께 원자력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전 세계적으로 함께 쓰이는 법칙에서 이름을 따온 것은 그만큼 세계를 무대로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담긴 셈이다. 광주 지역의 원자력 산업을 이끌고 있는 쥴의 기술력을 들여다본다.


히터 하나로 세계를 주름 잡는다

 ATOMXPORT 쥴은 크게 원자력 발전 기자재 공급, 산업, 개발의 세 가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원자력 기기와 부품을 만들며 정비도 맡고 있고, 전열기, 건조기, 열풍기 등의 산업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열 발생 기술 및 건조 기술, 환경오염 방지 기술, 에너지 절감 열 응용 장치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크게 네 가지. 발전소 히터와 산업용 히터 가운데 주력 상품은 가압기 히터(Pressurizer Heater), 투입 히터(Immersion Heater), 고출력 볼트 히터(Bolt Heater) 등이고 과부하 자동인식기(Auto Heater Protector)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가압기 히터로, 고성능 히터 부분에서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히터는 중수로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심 기기로, 원자로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쥴이 자랑하는 가압기 히터는 고성능, 고출력 히터로 액체, 유체 가열용으로 효과적인 제품이다. 가열 대상 유체에 직접 닿아 효과적으로 열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그만큼 우수한 열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전기 누설에 대비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고온 고압 압력 용기 가열에 적합하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전 세계 원자력 시장에 쥴의 히터를 공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볼트 히터의 경우 세계 최고의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한다. 세계 최고인 미국, 일본 등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쥴의 자랑거리다.

1990년 동남 엔지니어링 설립 초기에는 히터를 포함한 기계장치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으나 1997년 한국전력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아 고압 TBN용 볼트 히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 그 여세를 몰아 1999년 히터 분야에서 UL 인증을 받았고, 2001년 원전 기기 부품 제작 및 수리업체 품질 등급 신뢰성(R)을 획득했다.

또한 2002년에는 원전 기기 부품 제작 및 수리업체 품질 등급 안전성(Q)을 획득했다. 원자력 기업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신뢰성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은 것이다.


해외시장의 첫걸음은 품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2003년 6월에는 원자로 주기기에 들어가는 Pressurizer HTR을 개발해 국내 원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입해 온 제품보다 2~4배 뛰어난 제품들을 만들어 자타가 공인하는 히터 회사가 되었다.

쥴의 진가는 거의 모든 제조 과정을 국산화했다는 데 잇다. 히터들을 만들어 내는 기계들도 모두 쥴에서 직접 만들어 쓴다.

현재 국내 원자력발전소와 화력 발전소 등에서는 대부분 쥴의 볼트 히터를 쓰고 있다. 외국 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한 품질이기 때문에 비싼 값임에도 쥴의 제품이 쓰이는 것이다.

현재 짓고 있는 신고리 1호기에 이미 납품했고, 신월성 발전소에도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쥴의 제품은 주류 제품으로 쓰이고 있다. 가압기 뿐 아니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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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 거의 모든 발전소에 쥴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고 자부한다.

이렇듯 국내 발전소들에서 쥴의 위상은 무척 높다. 그렇다면 해외 시장은 어떨까? 쥴은 2006년에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볼트 히터 제품을 수출했다. 팔로 버디(Palo Verde) 발전소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발전소가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쥴의 히터였다.

우연한 사고 덕에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결코 운이 아니라 평소 제품의 신뢰를 계속 쌓아 온 결과였다. 쥴의 히터가 장착된 팔로 버디 발전소는 그 뒤 아무 이상 없이 잘 가동되고 있으며, 더 많은 수출을 위해 협상 중이다.

호주에도 볼트 히터를 수출했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처음에는 공짜 물건을 보내 쓰게 했다. 쥴이라는 회사를 먼저 알리기 위한 절차였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품질에 만족한 호주에서 다음부터는 제 값을 치르고 물건을 산 것은 당연한 일. 이렇게 차근차근 한 나라씩 영역을 넓혀 가다가 5년 뒤에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원자력 시장에 수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부서 없는 독특한 영업방식

 ATOMXPORT 쥴에는 특이하게도 영업 부서가 없고, 18명 직원 모두 엔지니어들이다. 영업 부서가 없다는 것은 곧 영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굳이 영업에 신경 쓰지 않아도 주문, 판매 등이 알아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쥴의 판매망이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의 판매 전략 또한 철저히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의존한 경향이 크다. 품질 좋다는 평가가 저절로 판매처를 늘려간 것. 가압기 히터 분야에서는 국내에 경쟁자가 없다는 사실도 영업부가 따로 없는 이유에 한 몫 한다.

어찌 보면 조금 느슨한 영업 같지만, 영업에 쏟을 시간과 돈을 연구 개발에 주력할 수 있다는 것은 쥴만의 강점일 것이다.


‘절대 헐값에 팔지 않는다‘는 것이 쥴의 신조다. 제 값 받고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발로 뛰는 영업보다 더 좋은 영업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물건 하나하나가 곧 쥴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한다.

히터 하나에 140여 쪽에 이르는 기록이 따라 붙는다. 사람의 호적등본처럼 출생, 성장, 옮겨 다닌 지역, 가족 관계 등이 기록되는 셈이다. 원자력 산업은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부품 하나하나를 모두 꼼꼼히 기록한다.

쥴의 영업 비결은 바로 이 기록에 있다. 모든 제품의 이력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0년 뒤에도 그 제품과 똑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10년 전에 쥴의 제품을 썼던 고객은 안심하고 10년 뒤에도 똑같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엄격한 이력 관리는 곧 영업력으로 이어지고, 이런 철저한 품질 관리가 고객으로 하여금 쥴의 제품을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17년 동안 차근차근 사업 영역을 넓혀 가며 국내 원자력 산업의 중추를 담당해 온 쥴은 지금까지의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원자력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글. 전미영 (프리랜서 기고가)
IP : 147.43.37.***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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