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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패기가 만든 ‘초정밀 아날로그 센서기술’,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원자력기술수출지원단
작성자 : AtomXport | 작성일 : 2011.11.28 00:00 | 조회수 : 7262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일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다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대표이사 유정석, www.analogsys.com)은 지난 6월말 설립 후 처음 참가한 ‘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선보여 일본, 오스트리아, 태국 등 해외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현재 자체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초정밀 아날로그 센서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이 제품은 기술 강국 일본으로부터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제품’으로 평가받았으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1,000대가 일본 현지에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쾌거 뒤에는 다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최고의 ‘초정밀 아날로그 센서기술’을 확보하고, 의료용 혈액진단기, OLED정밀측정장비, 방사능 측정장비 등 다양하게 적용해온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만의 차별화된 기술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날로그 센서기술로 기업을 일으키다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은 2007년 설립된 5년차의 신생벤처기업에 속한다. 그러나 이미 10여년 가까이 아날로그 정밀측정산업분야에 발을 들여놔 기술노하우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개발을 의뢰받아 완성한 소형 혈액진단기 ‘Doctor AnyCheck’의 원천기술력 역시 아날로그 정밀 측정기술에서 온 것이다.

이미 전자공학과 화학기술을 섭렵한 유정석 대표는 포항공대에서 석사시절부터 아날로그 정밀측정기술력을 보유하고 삼성 등지에서 외주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을 시작해 왔다. “환경과 의료분야로 업무가 크게 확대돼 2007년 본격적으로 ‘아나로그리스처시스템’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이 회사 유정석 대표는 설립배경을 설명한다.

아나로그리스처시스템은 회사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천기술인 미세 아나로그 신호 측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방사능 측정 센서에 적용, 방사능 측정기 산업에 돌풍을 일으켰다.

“일본 원자력 사고 발생에 관한 뉴스를 보던 아내가 ‘센서기술을 이용해 일반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개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유정석 대표는 “사고 당시만 해도 국내 상당수의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메이커들이 센서를 선진국에서 수입하여 조립생산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센서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납기는 최소 3개월 이상이며 가격은 2배 이상씩 뛰고 있었다.”며 “아날로그 정밀측정기술을 보유한 당사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제조에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동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생각만큼 아나로그신호 측정 기술을 방사능 측정기에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감마선에 의해 발생하는 pA(10-12 A) 이하의 전류를 외부 노이즈와 분리하여 측정하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어려웠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연구 개발을 통해 측정을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성 있는 측정이 가능해야만 했기에 기존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그동안 축적되었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전자공학 및 화학 물리, 기계역학적인 모든 지식을 접목하여 신뢰성 있는 반도체 방식의 방사능센서 개발에 매진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방사능 센서기술은 당사만의 차별화된 노하우기술”라고 말하는 유정석 대표는 “기술은 무수한 연결고리와 연결돼 있어 결국에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찾아 융ㆍ복합시킨다면 또 다른 가치를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는 대기 중 방사능량이나 음식물, 식수 등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온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산업은 아직 국내보다는 일본, 러시아, 미주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수요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의 이름을 알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QSF101-S’가 세상에 선보인 것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KINTEX에서 개최된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서였다. 일반적으로 첫 회 개최되는 전시회에서 기업들이 전시효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은 참가 업체중 가장 큰 전시성과를 얻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출품 제품에 대한 호응은 뜨거웠다.

“지인으로부터 전시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개최 1주일 전에 참가신청을 했다”는 유정석 대표는 “급하게 참가하다보니 사전준비는 고사하고 제품의 외관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며칠 밤을 새워가며 겨우 작동단계까지 가능한 측정기를 완료해 출품하게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시회에서 공개된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의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QSF101-S’는 해외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방사능 측정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바이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만큼 훌륭한 기술력이었다.

“휴대성은 최근 스마트폰 열풍속에서 LCD를 키우고 물론 언제 어디에서도 눈에 들어오게 글씨를 크게 디자인 했더니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노인들도 휴대가 편리할 것 같다며 참관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말하는 유정석 대표는 “특히 당시 일본 현지 내에서 물량공급이 쉽지 않아 센서기술을 보유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업을 찾았고, 당사가 그 기회를 잡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의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QSF101-S’는 편안한 가독성과 버튼하나로 모든 조작을 끝낼 수 있는 사용의 용이함, 그리고 ‘안전’, ‘경고’, ‘주의’ 등 3단계에 걸친 위험문구 표시와, 방사능 위험수치에 대해 잘 몰라도 경고표시를 통해 안전상태의 초록색에서 경고상태의 빨간색으로 8단계에 걸쳐 불빛표시가 되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부터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지금까지 협력해 온 바이어는 6개 업체이다. 이들은 자체적인 센서 기술을 보유한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상품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생의 전략

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제품이 사용될 국가 가 기술 강국, 까다로운 품질을 요구하는 일본이기에, 실정을 모르는 신생기업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의 기술력 하나만을 믿고 기다리며 협력해 왔다. ‘케이스의 표면을 고급스럽게 코팅해 달라. 실리콘 케이스를 만들어 방수효과와 떨어져도 고장이 나지 않도록 해 달라. 화면을 밝게 하면서 소비전력을 줄여달라. 일본은 습기가 많은 나라이므로 포장시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진공 포장을 해달라. 어댑터를 일본 인증규격으로 채용해라’ 등 바이어들의 요구조건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일본 사람들은 전자제품을 10년 쓰고도 고장이 나면 불량이라고 바꿔달란다는 말이 있다”고 말하는 유정석 대표는 “계약이 성사되고 일본바이어 측의 다양한 요구조건에 처음에는 실망도 많이 했고, 괜한 억지라고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일본이 세계 초일류 전자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요구조건이 터무니 없는 게 아니었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도 일본 제품을 보면 자세히 한 번씩 더 보게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긴 시간의 노력으로 현재 1000대의 수주를 받은 상태이며, 이제는 세계 어느 곳에 내어놓아도 자신 있는 제품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한편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일본시장진입이 안정화되면 지사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아직도 방사능 누출 수위가 높은 러시아에도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식품 방사선 기준치 측정장비’로 미래를 준비하다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때문에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게을리 할 수 없다. 특히 기술선점이 기업의 사활이 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미래먹거리 확보는 ‘전쟁’이나 다름없다.

최근 식품 이물 사고와 관련하여 소비자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잔류 방사능 등으로 인해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식품내의 방사능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매우 고가에 그나마도 부피가 보급형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에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은 연구실, 생산현장이 아닌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식품 방사선 기준치 측정장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대용 측정기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제조사간 경쟁이 심해 꾸준히 성장 가능한 시장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유정석 대표는 “때문에 당사는 3년 후 사업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식품 방사선 기준치 측정장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식품 방사선 기준치 측정장비는 저가의 보급형 모델로 시중가의 50%이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근시일 내에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판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 회사가 저가로 보급형 측정장비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저력은 단연 센서기술에 있다.

일관성으로 회사를 안정화 시킨다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한 방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 다시 말해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고집’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아나로그리서치시스템의 일관성은 조금 다르다.

“5년여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임을 깨달았다”는 유정석 대표는 “어려움이 있을 때 무조건 방향을 트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개선해 가면서 큰 틀에서는 흔들리지 말아야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쌓게 되고, 전문성도 깊어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일관성이 신뢰를 높인다고 믿는 유정석 대표는 기술벤처기업으로 회사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조건 사업을 확장시켜 ‘빈 수례’가 되기보다는 기술기반의 ‘꽉 찬’ 기업으로 조금씩 성장시켜 안팎으로 신뢰받는 단단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힌다.


글/사진 이성숙 (3119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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